즐거운 장비충

바둑에 대해서...

2013. 6. 2. 22:24
난 바둑 좆밥인데
안둔지 꽤 됐고 둔기간도 1~2년 정도 밖에 안되는 내가 평가를해보겠다

바둑은 승패가 있다는것하나로 이 놀이는 더럽고 치사한 놀이이다

바둑판에서 돌을놓을수있는 칸은 가로19 세로19로 총 381칸이다
그러면 경우의 수를 따졌을때 놓을수있는경우는 381!=381x380x379x378x377x376............x1로
존나게 거대한 수가 만들어지지만 현실은 아무도 이렇게 두지않는다
왜냐면 바둑이란것은 집을 만들어야하는데 그집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드느냐 그것이 관건이기때문이다
그래서 포석이라든가 정석 행마 맥 이런게 존재한다
수를 미리예상하는 수읽기도 전부 이것들을 바탕으로 행해진다
따라서 최소한의 지식없이는 바둑을 절대로 이길수없다... 지식이  전무한 사람들끼리만 둔다는 경우를 제외하고말이다
흔히 말하는 돌 네개,세개,두개로 둘러 싸면 따먹을수있다는 정보 하나만으로 둘수 있다 라는 개소리는 믿지마라 절대 둘수없다

한마디로 바둑은 입문 장벽이 높다는 것인데 그것만 제외하면 바둑은 재밌는 게임이다

허나 바둑은 그래도 어렵다
실력이 오를수록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한수라도 더 앞을 내다보는 수읽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둑에서 둘곳은 무진장 많지만 실제로 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사고 해서 필요없는 곳들을 빼보면 둘곳은 몇군데 밖에 남지 않는다
그래서 상대방이 둘만한 곳을 예측할수있고 그 예측한곳. 즉 상대가 둘 자리로 부터 다음 상황도를 머리속으로 그려내는게 가능하다
그런데 그게 어렵다 그래서 바둑이 어렵다는 것이다
인간인이상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이기때문에 비범한 천재가 아니고서는 그 생각에 헛점이나 착오가 있을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둑에는 시간제한이 있다
여러가지 가능한 상황이 있지만 생각하자면 끝이 없기때문에 결국엔 자기가 생각한그림 몇가지중에 한가지를 골라서 선택해야 한다
시간이 그 상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시간 제한이 없다면 어떤바둑은 한판두는데 몇년이 걸릴지도 모를일이니까...

바둑에서 말하는 천재라는 것은 타 기사에 비해서 많은 수를 읽고 그 수들중에서 상황에 좋은수를 고르는 판단력을 갖추고, 더욱 정확하고, 더욱더 빠른 수읽기가 가능한 사람을 일컫는다
현재로서는 이세돌이가 그렇게 불리고 있지

아무튼 바둑은 옛말에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라는 말이 괜히 나오지 않았을정도로
입문의 문턱만 넘으면 엄청나게 흥미롭고 즐거운 게임이다
하지만 고수가 되어가는 과정은 험난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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